매번 안마산을 오를때마다
흰꽃분 바르고 나를 유혹하던 용화산...
언젠가 한번 시간내어 가차이가려고 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드뎌 오늘 기회가 되어 용화산을 찾았습니다.
어제 안마산을 알바 포함 만보를 넘게 걸었지만,
몸이 근질거려 중전이랑 합의하에 의암호 한바퀴 페달질 32Km 하고...
오늘은 용화산 가기로 하고 하루를 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이 천근 만근....ㅠㅠ
그래도 작정하였던 일이라 채비를 차립니다.

통상 등산로 들머린 양통 사여교 부근에서 시작하지만,
몸이 몸인지라,
반은 뚝 잘라먹고 반대면 삼화리에서 올라오면
큰고개 등산로 입구까지 승용차로 올라올 수 있어 이 길을 들머리, 날머리로 택합니다.

이쁘게 자리잡은 큰고개 등산로 입구 입니다.

등산 안내 지도인데 봐도 머가 먼지 모르겠다는...
오히려 헷갈리기만 합니다.

용화산에 오르기 전에 봐 두어야 할 것들이네요~


들머리부터 시작되는 계단들로 숨고르기 할 여유도 없이 땀으로 오릅니다.

큰고개는 지나왔는데 큰고개란 안내표시(?)가 또 있네요?

앞에 보이는 큰바위가 만장대이고, 뒤에는 칼바위가 보이는 군요.

여기선 사진을 엄청 찍었나 봅니다.
바위가 다 닳았다는...^^

더운 바위에게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 주는 바위

그리고...
잠깐의 휴식과 간식....^^

오랜세월을 세상과 함께 한 이 쓰러진 소나무는
용화산을 소개한 다른 블러그에서 이미 2009년에도 이렇게 쓰러져 있더라는...

칼바위가 보입니다.
역광이라 그런지 깔끔한 모습은 아니네요~

주전자부리 바위라는데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요렇게 생성된 것이 그루브(돌에 밭고랑처럼 홈이 파여 있는것)라고 하네요~

누가 글씨를 파놓았네요 ...

건너편 칼바위....

나마(돌의 윗부분이 접시모양처럼 움푹하게 파인 것)라고 했나요?
풍화, 침식작용인 듯 구녕이 파였네요~

만장대 아래 양파껍질 벗겨지듯 벗겨지고 있는 거대한 바위...
판상절리라고 했었지요.

만장대 위 암벽 등산로 저 밧줄 왼쪽은 수십길 바위낭떠러지랍니다.

오른쪽에는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세남바위네요.

들머리 입구도 한번 다시 돌아보고~

함께한 중전도 한방 ~^^

칼바위를 지척에 두고 조망합니다.
처음봤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네요~
돌이 탑처럼 쌓인 것을 '토어'라고 했었지요

풍화작용이 심한 바위들...

칼바위 쪽에서 만장대를 다시 돌아 봅니다.
세남바위도가 콩알만하게 보입니다.^^
암벽타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전설도 보이는 군요~~

이 바위가 불알바위인가??

바위위에 위태롭게 올려져 있는 바위....

신비한 조망 보느라 정상 오르는 걸 잊어 버릴 듯...

정상을 들렀다가 돌아와서는 이길로 가야 합니다.

배후령 넘어서는 오봉산이 있고...

너무 많은 이정표가 오히려 헷갈리게 합니다...ㅎ

드뎌 정상석과 조우합니다. 인증샷 하나 넣고~^^

높이를 알리는 또다른 정상인증 스덴팻말(?)

그리고 정상옆 작은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반대편에서 본 칼바위는 또...
이렇게 생겼네요~


고사한 나무에 또다른 생명체가 뿌리를 내리고 있고.

이 바위는 또 무슨 바위인지...

바위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니 금방 체력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듯...

858봉을 맞이하고는 계획했던 사여령은 담에 만나기로 하나 발걸음을 돌립니다.

우뚝선 바위.

아~
이 바위가 불알 바위네요~
앞에 바위는 불알바위가 아닌가 봅니다....

멀리 양통마을쪽을 내려다 봅니다.

그리고 반대편 화천 파라호 줄기가 보이는 곳은 간동마을인 듯.

바위 사이에 어렵게 뿌리를 내렸다가
어느날 그만 운명을 달리한 ...
어린 소나무도 봅니다.

그 아래에 자리한 판상절리가 진행중인 거대바위

당겨도 보고,

오전과 달리 조망이 좋아졌네요
내려오면서 칼바위를 다시한번 더 담습니다.

주전가 부리 바위도 한번 더 담아주고~

올라갈 때 박지 못한 인증샷도 한 번.

유격장을 방불케 하는 하산길.... ㅋ~

가을을 너무 많이 담은 듯...

가을로 가는 막차를 탄 듯 합니다.

용화산은 그렇게 가을을 뒤로하고.

장한 모습으로 겨울로 넘어가는 듯 합니다.

제 차에도 이렇게 마지막 가을을 남겨 놓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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