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늦게 맞이하는 우리 동네는겨울을 마음껏 데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놓아주었습니다.
매번 마산이 형님만 뵙다가 오랫만에 명봉을 거쳐 순정마루로 향합니다.
옮기는 발걸음이 풍금을 치듯이 통통 튀는 건 오맨만에 산에 올라서일까요?
등로를 따라 살가운 봄기운이 움틀거림이 보입니다.
대룡산 자락에는 패러글라이더들이 시원한 활공을 하고 있고,
늦게 맞이한 봄인만큼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한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얼른 꽃을 피우고
여름 맞을 채비를 해야 합니다.
오르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박주가리
큰새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전에는 없던 글씨도 보이고...^^
이꽃은 무슨 꽃인지...
오래된 그루터기도...
샘터를 지나 갑둔리 고개에 당도했네요~
봄을 알리는 노란 꽃잎도 만나고...^^
작년에 두번 올랐던 가리산(1051m)도 보입니다.
패러글라이딩 출발지인 활공장이 모습을 보이고.
그위에 군부대로 보입니다.
대룡산 깃대봉 정상 옆 중계탑도 보입니다.
오손도손 오르내릴 수 있는 등로가 정겹습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걸어 걸어 순정마루에 당도했습니다.
썩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망은 괜찮은 편이라 이곳 저곳으로 샷다질을 해 댑니다.
금병산과...
강건너 드름산을 보호하고 있는 듯한 삼악산...
그리고 멀리 화악산을 내다보고 있는 봉의산.
큰 메기가 꼬리를 치며 용화산으로 가려는 듯한 구봉산...
삼악산은 땡겨도 보고...
용화산의 위엄도 가까이 모셔 봅니다.
하산길에 다시 마주친 패러글라이딩.
좀 더 젊었더라면 저런 스포츠에도 도전해 볼텐데...
그리 높은 산은 아닐지라도
산에 오르면 옛날 엄마 젖무덤을 파헤치고 얼굴을 비벼대던 시절의....
그 냄새가 고스란히 베어 있습니다.
오늘은 봄바람에 그 냄새가 유난히 멀리도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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