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평소에는 흐릿하게 보이던 멀리 있는 산들도 엄청 깔끔하게 보입니다.
모든 공기를 공기청정기 한번 통과시킨 듯...^^
이렇게 좋은 날 집에서 빈둥거리기엔 아까운 날이죠~
어제 계획했던대로 홍천에 있는 가리산을 향합니다.
춘천에서 홍천 가리산 휴양림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립니다.
입장료 두당 2,000원에 주차장 이용료 3,000원
합이 7,000원이 들어가네요~
주차관리인에게 물어보니 이곳 주차장 말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또 다른 주차창이 있다고 하지만,
이곳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합니다.
자연휴양림내 옹기종기 모여있는 산막 배치도도 함께 있네요~
홍천9경이 어디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가리산 등산을 위해 왔으니 가리산 맞기만 신경씁니다..ㅎ~
자연휴량림내에는 시인 이육사님의 청포도
김소월님의 못잊어 라는 시도 그려 놓았습니다.
휴양림을 얼추 지나니 가리산이 3.8km 더 가야된다고 안내합니다.
가는 중에 가리봉 옆지기 정상에 설치되는 중계탑(?) 건설용 모노레일도 보입니다.
등산 도중 가리산 정상에서 물노리 뱃터까지 시간과 뱃시간이 있네요~
오르는 길이 소박하고 포근해 보입니다.
산골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왜? "졸졸졸" 인지 알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완만한 경사에 좌우를 돌아보며 여유있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이곳 합수곡에서부터는 경사가 많이 좋아집니다.
숨도 좀 더 가빠질꺼구요~
애초에 계획했던 길이 가삽고개였으니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둡니다.
정상까지는 아직도 3.5km 그리고 가삽고개까지는 2.3..km가 남았구뇽.
어찌 더 멀어진 것 같다는...ㅠㅠ
정상으로 오르는 중에 바라다 본 가리산 정상입니다.
높게도 보입니다...ㅠㅠ
다행히 오르는 내내 등로가 이처럼 푹신푹신한 흙길이라(물론 돌도 얼추 있긴 하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은 듯 합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드뎌~
가삽고개쪽 산능선을 올라탔습니다.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마냥 가면 됩니다...^^
이제야 알게 된 것이지만,
가리산은 1봉, 2봉,3봉, 이렇게 3개의 봉우리가 있더라구요.
3개의 봉우리가 모두 바위산이라
시간도 그렇고, 속을 채우고 오르려 점심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아침에 맨밥에 김치쪼가리, 그리고 고추장을 싸오자고 했는데
밥이 얼마 없어서 김밥나라에서 김밥 몇줄을 샀었는데,
단무지가 .... 단무지가....
상한것 같다는....ㅠㅠ
식사 중 바위틈으로 보이는 소양댐 상류쪽을 한컷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베낭을 메고 정상으로...
올라온 길을 되집어 보며 한 샷 날려 봅니다.
날이 좋아 먼 곳까지 조망이 가능하여 얼마나 감사한지...
하늘에 구름들이 떼굴떼굴 굴러 다니는 듯....
저기 먼 곳 벌거숭이가 된 곳은 왜 그런건지...
하늘을 이고 있는 산들이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요렇게 유격장 같은 등로도 지나고...
1봉 정상은 마지막에 가기로 하고...
2봉 정상을 올라 자연휴양림 쪽이 발 아래 놓여 있음을 봅니다.~
2봉을 향하여...
2봉에서 본 큰바위 얼굴...
그 유래와 영험이...^^
진짜 큰바위 얼굴이네요~~^^
몸이 안 좋은데두 따라나섰던 중전...
힘내라~~~^^
2봉에서 본 여기는 어딘지... ..
멀리 춘천에서 올랐던 대룡산 TV 중계탑이 보입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푸른 소양댐 호수도 발아래 보이구요~
한발만 잘못 디디면 수십길 낭떠러지...
아찔합니다....ㅎ~
주봉인 1봉을 비껴 찍어 봅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가리산 1봉...
쫌만 기다려라~~
(중전 뒷머리가....^^)
반가운 대룡산은 한번 더 찍어주고...^^
헉~!!
이 안내판을 보니 이젠 어느 봉우리가 1봉인지 어느 봉우리가 3봉인지 헷갈리는 구뇽~~
옆 봉우리도 980m정도 되는데 무슨 공사가 한참인 듯...
주봉을 뒤로 하고 곁눈질로 샷다를 눌러 봅니다.
파란 하늘이 바위틈으로 마구 사라지고 있고...
흰 구름도 바위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큰바위 얼굴을 정면에서 한샷 올려 봅니다.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만만찮네요~
이 봉우리가 세개의 봉우리가 아니고 한개밖에 없었다면 많이 많이 외로웠을 듯...
드뎌 정상에 올라 중전 인증샷~!!!
본좌도 인증샷~!!
시원한 소양댐도.
잘 모르는 쟤네들도~
아마도 화악산인 듯 하기도 하고...
멀리 보이는 저 산은 또 무슨 산인지...
오늘은 가리산 만나러 왔으니.
독사진 한방 올려 놓습니다.^^
가리산을 찾아 서울서 새벽 5시에 출발하셔서 오셨다는 주산나 산악회 회원분들입니다.
정상을 뒤로 하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무쇠말재로 내려가야는데 샘터쪽으로 100m정도 알바를.....
하고 본궤도로 다시 올라 무쇠말재까지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쪽편으로 올라갔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ㅎ~
계속해서 내리막이거등요~
계단에 오르막 경사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어딜가나 이런 나무들이...^^
연리목이네요~
합수곡 근처까지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양말벗고 발 씻고, 세수하고, 수건도 빨고....^^
물이 차서 발을 물에 담그고 10초도 못견디겠다는...
계곡물이...
시원하다 못해 얼음물 같습니다....
합수곡이 가까워졌습니다.
올랐던 그 자리에 한바퀴 돌아서 돌아왔네요~
자연휴양림에서
오늘 올랐던 가리산을 한번 더 올려다 봅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꼭...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가리산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
역겹지는 않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오겠습니다...
오늘 등산 거리는 9km가 살짝 넘는 군요.
시간도 얼추 걸렸구요...
하늘과, 산과, 구름이
너무 너무 고와서 파노라마로 읊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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