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때 대룡산을 다녀온 후,
산행지를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을 다녀올까
가차운 가평에 있는 운악산을 다녀올까 하다가...
가차운 운악산을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애들은 모두 핵교에 보내놓고 채비를 차립니다.
출발시간은 늦은 시각인 오전 9시반,
춘천에서 운악산을 가려면 가평군 하면에서 발걸음을 시작하는게 수월하기에
그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10시반에 운악산 주차장에 당도해서 오늘 올라야 할 운악산을 올려다 봅니다....ㅎ~
화강암으로 몸단장을 한 자태가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주차장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눈썹바위.
운악산에서 명함을 갖고 있는 눈썹바위를 줌으로 땡겨 봅니다.
눈썹을 닮긴 닮은것도 같은데...
가평에는 이런 저런 모양의 곳을 대녀가라고 하는 안내판을 훑어 봅니다.
매표소(입장료는 받지 않음)를 지나서 현등문을 지납니다.
그리고 오늘의 등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노란색 2코스로 오름길을 잡고 동봉, 서봉 다 찍고 다시 1코스로 내려서려고 합니다.
현등사 쪽으로 오르는 것보다
눈썹바위, 망경대로 오르면서 병풍바위부터 보려고 오른쪽 깜빡이를 켭니다.
산행길 함께 길동무가 되어준 길손표구사님.
눈썹바위는 바로 턱밑에 가서 보면 눈썹바위인 줄 모르겠는데
이렇게 적당히 먼 곳에서 보면 눈썹바위임이 확실하네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산나리도 고개를 떨구고 헐떡대고 있으니 안타깝네요.
운악산 정상까지는 1.9.km남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가?
나무애들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운악산 모습이 너무 장해 보입니다.
뒤돌아 보며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애마도 한번 당겨봅니다.
바위...
바위위에 바위가~
드디어 눈썹바위 바로 아래까지 왔네요~
가차이서 보면 그냥 일반 바위와 별반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눈썹바위까지는 다른 산들과는 별반 다를바 없었지만.
눈썹바위를 끼고 좌측으로 돌면서 유격코스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와이어와,
쇠붙이가 자주 보이거등요~
유격장을 방불케 하는 듯한.~
그러나 아기자기한 맛도 한두번이래야지
정상까지 올라가는 중에 이런곳을 엄청 자주 만납니다.
나리양을 또 만나고.
더 높이 올라온 듯..
세상이 아래에서 옹알옹알대고 있네요~
높은 곳으로 자꾸 자꾸 오르니 옆동네 산들도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엥?
이것은?
버섯바위인가?
높은 곳에 다다를 수록 계곡에 있는 바위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눈을 조금만 돌리면 계곡이 아니라 하고.
바위틈에 힘들게 뿌리내린 소나무도,
몇천년을 이고지고 해서 골을 내는 이 바위도
사람들이 곳곳에 흔적을 뿌려댄다고 하여도
있어야 할 곳에 있음을 자랑스러워 해 합니다.
그리고, 나목은 나름대로 세월을 몸으로 입습니다.
바위틈에 내린 힘든 삶이라 할지라도
이웃하고 살기를 알콩달콩 하고 있는 것은
병풍처럼 지켜주는 병풍바위가 아빠역할을 해 주어서 그런가 봅니다.
병풍바위에는 이런 전설이 있네요.
원채 웅장한 바위라 더 가차이 가서 한번 더 데리고 옵니다.
조망도 잠시... 다시 유격훈련을 하고.
오르기를 반복합니다.
정상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네요~
미륵바위랍니다.
얼추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병풍바위가 더 이웃하자고 합니다.
멀리가서 다시 봐도 미륵바위
전망대에서 병풍바위를 조망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웃하자고 데리고 오고...
한발짝 더 올라서서 다시 돌아본 미륵바위
이쪽 편 병풍바위는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네요~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 봅니다.
많이도,
그리고 높이도 올라왔네요~
정상이 코앞이라고 합니다.
아~!!!
올랐던 길을 되돌아 볼때마다 탄성이 나옵니다.
이쪽으로 눈을 돌려도~
조금 더 멀리 보아도~
이웃하는 이들을 돌아 보아도~
살아가는 방법이 다 있는 듯이
각자의 살아가기가 있는 듯 합니다.
철계단에 다다랐습니다.
어느 이름모를 분의 진혼비가 있었던 듯...
묘하게 생긴 바위가 비바람에 깎여 긴 세월을 고스란히 몸으로 이겨내고 있네요.
미륵박위가 저 아래 놓여 있네요~
이 봉우리에는 올라가지 못했네요~
철계단이 놓이기 전에 철사다리를 이용했었던 모양입니다.
쇠말뚝이 많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조망을 할 수 있다는 만경대,
안내석은 내려놓는것을 연습하다가 반동가리가 난건지~
정상은 앞으로 100m 남았습니다...^^
드디어 ~
정상석과 만납니다.
세숫대야를 이쪽으로 보고 있는 넘이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
그 뒤에 돌아서 있는 정상석이 포천시에서 세운거라고 하네요~
정상석은 하나만 있어도 될텐데......
일단은 인증샷~!! ㅋ~
정상석 뒤편에 있는 이 바위 위가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동봉을 지나 서봉으로 가면서 동봉쪽을 되돌아 봅니다.
서봉 정상석도 한번 안아주고 다시 현등사 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서봉 한편으로는 저렇게 바위가~
산속에서 다소곳이 핀 이 하얀꽃은?
이름을 모르겠네요~
현등사 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서봉을 되돌아보고,
하산길에 맞이한 이 신비한 바위는 자전거 안장처럼 생겼네요~
이렇게 유명을 달리한 나무들도 보이구요.
조금 남은 막걸리를 해치우고,
커피도 한잔씩 합니다.
남근바위라네요~
하산길에 다시 만난 나리양.
애마를 주차한 주차장을 내려다 봅니다.
자전거 안장처럼 생겼지요?
갈림길에서 현등사로 방향을 틉니다.
신기한 코끼리 바위도 만납니다.
현등사를 우회해서 내려오니
이제 2km도 남지 않았네요~
민영환 님의 암각서가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안보이네요
물이 흘러야 할 자리인데 물이 말라 버렸습니다.
이 꽃이 무슨 꽃인지 꽃말을 잊어 버렸어요...ㅠㅠ
하산길에 만난,
무우폭포,
그리고 백년폭포는 물이 없어서
구경도 못했답니다.
가뭄이 언제까지 계속 되려는지...
나라를 위해 애쓰셨던 분들께 묵념을 올립니다.
오늘 오른 거리는 8km가 안되는 거리지만,
'악' 자가 들어간 산인만큼 육수좀 흘렸네요~
담에 언제 또 볼 수 있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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