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인데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몸을 풀어야 할텐데...
안마산은 얼추 털어 먹어서 개털산이 되어 버렸기에
목적지를 달리 해야 합니다.
대룡산, 명봉, 금병산, 드름산, 삼악산은 잔차로 접근이 가능하기에
오늘 이넘들 중에 한넘을 털어야겠습니다.ㅎ~
산에 갔다 온다고 중전에게 이야기를 헀더니
오늘은 차를 쓸일이 없다고 차끌고 갔다오라 합니다...^^
이런 성은이 망극한 일이...^^
그럼 조금 더 먼곳으로 go go~~!!
며칠전 올랐던 대추나무골 옆골짜기를 털기로 합니다.
오후부터 눈비 소식이 있다는 구라청 예보를 확인하고는
구루마에 발똥을 겁니다.ㅋ~
적당한 곳에 주차해 두고~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 추운 겨울에 떨고 있을 애들을 많이 구출할 수 있어야 할텐데...
응?
낯익은 애들이?
황철상황버섯이네요~
귀엽게 붙어 있네요~
추운 겨울에 동사가 염려되어 구출하기로 합니다.
골짜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낭떠러지 절벽에 허리가 부러진 큰 박달나무가 있네요.
상황이라도 달려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까이 가보니
역시나 상황버섯이 달려 있네요...
요넘은 얼추 덩어리가 큽니다...
요넘은 조금 작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뒷편에 붙은 넘은 따다가 떼굴떼굴 굴러 떨어져서 어디로 갔는지 행방불명이 되었네요...ㅠㅠ
불쌍한 애들을 모두 구출하고~
발걸음을 옮기며 말굽버섯이 보여야 할텐데 라고 읊조려 봅니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니
허연 덩어리가 하나 붙어 있는게 보이네요.
오늘 처음 만난 말굽버섯입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얼릉 따순 곳으로 옮겨야 할 듯...
그리고 넘어간 나무기동에도 한넘이 오들오들 떨고 있네요~ㅠ
요넘두 얼릉 채취해서
따뜻한 배낭속으로 넣어야 겠습니다.
두넘을 가방에 넣고 발걸음을 옮기던 중
부러진 단풍나무에 말굽버섯들이 몇놈이 붙어 있습니다.ㅎ~
뿌리쪽에도 한넘~
넘어간 기둥에도 한넘.
그 옆에도 한넘
또 그 옆에도 한넘~
또 작은 넘 한넘~
짱박혀 있던 넘도 한넘~
모아 보니 꽤 되는 군요~
조금만 더 자랐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도 감사합니다~
눈발이 점점 굵어집니다.
좀 더 돌아보고 싶지만 위험할 수 있어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다가
낯익은 세숫대야를 봅니다.
노루궁뎅이버섯이 추위에 떨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네요....ㅠㅠ
얼릉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할 듯 합니다..
날만 좋았으면 좀 더 많은 애들을 구출할 수 있을텐데 안타깝네요.
그래도 이만큼의 성과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4시간 반동안 얼추 돌아 다니다가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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