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을 거쳐 주전골을....
설악산 만경대에 오르기로 하고 집을 나섭니다.
그러나,
도착하고 나서야.
만경대쪽은 올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ㅠㅠ
하지만
그냥 돌아갈 수 없어 주전골을 훑기로 합니다.
산사태만 없었다면 흘림골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은 데,
여러가지도 아쉽습니다.
일단은 출발하기전 오색약수로 충전을 합니다.
삼십여년전에 이곳 오색에 와서 노가다 하다가 오색약수를 첨 접해보고
이번이 두번째네요.
물 맛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예전하고 많이 다른 현재의 모습입니다.
우측에 있는 관리소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가면 만경대로 오를 수 있는 길인데...
지금은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답니다.
보이는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약수가 말라버린 약수정이더라구요.
주전골이라 명명된 이유를 알려 줍니다.
멀리까지는 힘들겠지만,
약간의 장애를 가진분이시라면 어렵지 않게 이 코스로 다니실 수 있게 경사가 어렵지 않답니다.
휠채어로도 어느정도 까지는 갈 수 있게 해 놓았네요~
맑고 맑고 또 맑은..
설악이 내뱉는 계곡물은 설악이 다른뜻을 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곡이면서도 산에서만 사는이들을
우리들 것이라고 하고 같이 숨을 쉽니다.
혼자이지 않고
넉넉한 마음을 나누고 베푸는 바위들이 있어 좋습니다.
오손도손 걸으라고 맹근 다리들도
즐겁고 행복함을 전합니다.
바위가 희얀하게 생겨 당겨 봅니다.
설악에 있으나
금강산 못지 않은 절경을 가지고 있고...
산수화를 베끼고 베껴도
끝없이 붓을 들어야
점하나 찍을까...
범산에
있었으면.
이름이라도 얻을텐데.
설악에 있다는
이유로
빼어난 몸매를 하고도
이름이 없답니다.
산과 계곡에서
우리들은 배울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기는 선녀탕.
나뭇군탕도 있어야...^^
작은 폭포는 계곡속에 묻히고
멀리있는 빼어난 바위형제들은
이웃하고 있는 또다른 자태에 매료됩니다.
겨우살이가 많기도 합니다.
국립공원만 아니면 데리고 올테데...ㅋ~
계곡물은.
곳곳에 흔적을 남기며
아래로 아래로 내달립니다.
시선을 둘곳이 없는
설악은
곳곳에
조각품을 새겨 둡니다.
금강문이라고 명명한
문을 지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갈수 없는 흘림골 탐방로를 만납니다.
언제 다시 문을 열게 될지...
흘림골 삼거리를 좌로 하며
용소폭포로 향합니다.
바위가 붉은 색을띄는 건.
물에 철분이 함유되어 있는 이유인 듯 합니다.
드디어~
용소폭포를 만납니다.
이렇게 그려내 보고.
또 다른 모습으로도
그려봅니다.
용소폭포는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전에 올려던 그 바위가
주전바위였네요.
그럼 다시한번 증명을..^^
용소폭포 윗쪽으로는 탐방로가 없습니다.
우측으로 경사진 길을 오르면.용소폭포 탐방지원센타를 만나고.
그리고,
한계령에서 양양으로 굽이도는 44번 국도를 만납니다.
아쉽게도 만경대쪽 탐방로를 출입금지 팻말을 붙여 놓았습니다.
발길을 왔던길로 되돌립니다.
물속에서도, 바위에서도 이렇게 동그란 침식을 여럿 보았네요.
되돌아 오면서 주전바위를 다시한번 샷으로 박습니다.
바위위에는 흙이라도?
이렇게 오래 바위를 붙들고 있으면.
바위들도 귀찮다고
떼어놓을 듯 한데...
그러지를 않고.
함께 하기로
하였나 봅니다...
오봉산에서 본 청솔나무가 생각나게 하는 소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