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자전거길을 돌아
마산이 형님이나 룡산이 형님 뵈러 가려고 했었는데
집에 계신 분이 잔차타고 엊그제 다녀온 의암호 스카이워크를 다녀오자고 하여
바로 보따리 싸들고 나섭니다.
준비는 간단하게 얼음물 한병과 카메라 한대...ㅋ~
그런데 이렇게 시작한 나섬길이 의암호를 한바퀴 돌게 될 줄이야......
각설하고 집을 나섭니다.
공지천과 의암호가 만나는 이곳은 오리들 천지입니다.
요즘은 한번 올라타는데 얼마나 할런지...
의암 빙상장 부근에 이렇게 도로바닥에 페인트로 낙서하는 분을 발견....
목적지가 가까와오니 삼악산이 보입니다.
스카이워크쪽으로 새로난 자전거길이 많이 보입니다.
자전거 보다는 가족과, 연인끼리 산책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차운 곳에 간다고 걍~~
함께 길을 나선 나의 반쪽. 집에서 막신는 신발을 신고 갔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후회가 된다고 하네요..
의암호는 카누타는 가족들도 보이고...
미래의 부부인듯한 분들도 보입니다.
늘 그자리에 있는 붕어섬...
엊그제 의암봉에서 볼때는 고개를 많이 안 쳐들어도 되었었는데
오늘은 더 많이 쳐들고 봐야한다는....ㅋㅋㅋ
스카이워크 반대편에는 이렇게 사설 낚시터도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들어가기가 겁납니다...
저기 관리하는 분이 성격이 까칠하거등요...
몇번 들어갈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여보 들어갈까?"
했더니 엊그제 봤는데 오늘은 그만두자고 하여...
주변에서 사람구경만 합니다.
그리고 이곳을 반환점 삼아 되돌아 오려고 했는데...
빈말로..
"여기까지 온김에 서면으로 해서 신매대교로 돌아서 올까?"
라고 물었더니..
그러자고....ㅠㅠ
하는수 없이 그리하기로 합니다.
시간이 얼마 걸릴지 알 수 없지만....ㅎ~
의암봉을 깎아놓은 의암호가 의연해 보입니다.
반대편 삼악산 자락도 보듬고 있구요.
물위를 두르고 있는 저길을 페달질 해서 가야 합니다...
양쪽 형님들 모습은 다 담지 못하나 일부분은 담을 수 있네요~
이곳은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박물관입니다.
다 둘러 보지는 못하고 화장실 이용하면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차량이 한대 있어서 담아 봅니다.
강건너는 날이 흐려서 중도인지 붕어섬인지 잘 모르겠네요.
신매대교까지 앞으로 5.2.km 남았네요.
오늘 돌아야 할 ...ㅠㅠ
멉니다...
건너편에 멀리 상중도와 하중도를 잇는 다리도 보입니다.
봉의산도 보이구요.
신매대교로 가는 잔차길을 이렇게 강을 끼고 있어 운치가 더더욱 좋답니다.
선남선녀들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
신매대교를 건너고,
드뎌 인형극장에서 춘천 육림공원 옆을 지납니다.
시원한 맥주가 한잔 먹고 싶은데...
가게를 못 만나 그냥 지나치다 보니 소양2교도 훌쩍 지납니다.
치맛자락을 살짝 걷어올리고 아는척하는 소양강 처녀에 윙크 한번해 주고~^^
집으로 집으로....
의암호가 왤케 넓은 건지....ㅠㅠ
엉덩이가 헤질것 같다는...ㅠㅠ
저녁 6시가 살짝 넘은 시각에 집에 당도했네요~
자전거를 타고 지나온 곳은 빨간색 실선으로 나타납니다.
세시간이 넘는 시간...
거리는 33.78km나 되는 구뇽....
담에 이렇게 갈때는 단디 준비해서 떠나야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