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계곡으로,바다로

춘천시 명봉, 순정마루...

하 이 에 나 2014. 8. 12. 20:41

 

전날 야근하느라 밤을 새운터라 피곤이 가시지 않았는지

무려 9시간 30여분을 시체로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9시가 훌쩍 넘은 시각...

쉬는날은 춘천을 벗어난 얼추 세숫대야가 알려진 형님을 뵈러 가는게 정석인데.

요즘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되네요~

 

의암호 주변 삼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드름산을 오르기로 했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명봉, 순정마루로 급선회~~  ㅎ

 

아무려면 어떨까요~

산냄새가 나는 곳이면 다 좋은 듯~^^

 

 

가고자 하는 산에 다다라서 올려다 보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멀리 대룡산을 이웃하고 있는 자락도 보이구요~

 

 

깊은 산 내음을 맡으러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인해 땅 속에 묻혀있던

작은 바위들이 맘껏 해바라기를 하고 있구요

 

 

이렇게 이사를 와서

서로서로 살아있음을 알리는 바위친구들도 있네요~

 

 

그동안 메말랐던 작은 계곡에 물이 흐르고

어느 산객이 목을 축이려 했는지 물모음 작업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산에 가면 늘 만나는 나무 계단을 지나고...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아담한 길을 지나고...

 

 

포근한 어머니 품속같은 길도 지나면...

 

 

예쁜 들꽃과...

 

이름 모를 버섯과

 

 

수줍은 꽃들이 샘터가 다 왔음을 알려 줍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샘터...

얼마나 많은 산객들의 목을 축여 주었는지.

이런 이름모를 샘터들은 죄다 감사장 여러장을 받아도 시원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1차 목적지인 명봉까지는 700여 미터 남았네요~

부지런히 올라가면 금방 당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명봉을 올라서기 전에 지나야 하는 갑둔리 고개

예전에 고개넘어 상걸리에 거주하는 분들이 춘천을 넘어올 때

꼭 거쳤다는 갑둔리 고개...

 

 

드뎌 명봉 정상 팻말을 만납니다.

 

 

정상임을 알리는 이정표도 ^^

 

 

정상에서 나뭇잎 사이로 살짝 보이는 대룡산(899m) 정상옆 중계탑도 보입니다.

 

 

명봉에서 순정마루로 내려가는 길은

예전 어릴때 뛰어놀던 시골에 있는 산과 같은

정겨움을 안겨 줍니다...^^

 

 

흙 위로 하늘을 보려고 나온 신기한 나무뿌리도 보고...

 

 

팔랑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멀리 봉의산을 보여 줍니다.

 

 

이제 몇 걸음만 더 옮기면 순정마루에 다다를 듯 합니다.

함께한 내 영원한 반쪽....^^

 

 

순정마루에서 내려다 본 금병산...

 

 

춘천시 농공단지도 보이구요~

 

 

흐릿하지만 봉의산도 볼 수 있구요~

 

 

명봉 줄기에서 갈라져 계곡을 이루고 있는 연산골도 보여줍니다.

 

 

산에서 머글것으로 빨간색 피망.

 

 

그리고 노란색 피망...

 

 

맥주 한캔은 순정마루 올라오기 전 갑둔리 고개에서 해치웠다는....^^

 

 

돌아서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길이지만 그늘을 만들어주는 숲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좋은 산을 오토바이가 다녀서 저렇게 진입을 못하게 시설물을 설치해 놨다고 하네요~

 

 

핸드폰 나드리 앱으로 등산 궤적을 저장한 그림을 캡쳐한 샷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사용해 봤는데 괜찮네요~

자주 이용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