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을 찾았습니다.
재작년 가을에 오르고 2년여만에 대청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군제대후 복학을 앞두고 있는 둘째와 함께하여 더 뜻깊은 산행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집에만 있던 예비군 아저씨가
광복절 대청을 오르자고 하기에 그러자고 하였습니다.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 보았더니
광복절은 온종일 비소식이 있어 이틀 당겨 대청을 오르기로 합니다.
오색에 주차후 택시로 한계령휴게소까지 몸뚱이를 옮겨갑니다.
휴게소 입구에서 계단을 올려다보니 전보다 더욱 경사가 심해진 것 같다는....ㅠ
이제 초입에 들어섰는데 숨이 하늘까지 차는 듯 합니다..
잠시 숨을 고릅니다.
이제 500미터 올라왔네요..
1키로는 넘게 올라온 것 같은데...ㅠ
이쁜 노루궁뎅이 하나 만나고
쓰러진 분비나무에서 주먹만한 분비도 하나 만났습니다.
삼거리가 600미터 남았네요.
힘을 내야죠~
숨이 더이상 쉬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때쯤 한계령삼거리에 당도합니다.
건너편 구름속에 감추어진 설악의 모습이 보입니다.
날이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고도를 올릴때마가 조금씩 명암이 또렷해지기 시작하네요.
그러나 남쪽으로는 아직도 구름과 안개로 곰탕입니다.
이곳 저곳 조망을 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금강초롱도 만납니다.
화악산에도 지금쯤 금강초롱이 만개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개속 너덜지대도 보입니다.
아들이랑 함께 하니 기분이 좋으네요.
끝청과 중청을 지나니 대청이 보입니다.
조금더 발걸음을 옮기니 대피소도 시야에 들어오구요.
안개가 얼추 걷히고 구름도 점점 사라지니 멋진 모습이 만들어집니다.
대피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대청을 오르려 합니다.
파노라마로 설악을 담아봅니다.
중청, 그리고 대피소의 모습
시야를 낮추어 설악의 비경을 담아봅니다.
처음 대청을 오른 아들은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정상석 인증합니다.
정상석 옆구리도 인증하고~~^^
태어나 고도가 제일 높은 곳에 왔다고 하네요....ㅎ~
강한 바람으로 정상에 오래 있지 못해
바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오색으로의 내림길은 경사가 심해 최대한 느리게 걸음을 옮깁니다.
이분들은 오색에서 오르는 분들인데 무지 힘들어 보입니다.
등로 옆에 버섯이 보여 가까이 가보니 잎새버섯이네요.
잦은 비에 상태가 좋지는 않네요.
잎새버섯 오랜만에 봅니다.
다녀온 궤적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