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버섯/삼
새해 첫 심사냥
하 이 에 나
2022. 5. 3. 19:20
오전에는 이런저런 일로 어리대다가
오후에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잎장이 싱싱한 삼지구엽초를 만납니다.
조금 더 있으면 채취하기 좋을 시기가 될 듯 합니다.
오름길을 치다가 터가 좋은 곳이 보여 눈을 부라렸더니 삼구심이 하나 보입니다.
하지만 어리네요.
주변에 형제인 듯한 애들도 보이고
내공을 모아 눈에 힘을 주었더니 더 많은 형제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모두 애기들이네요.
빨리 크라고 토닥 거린 후 자리를 뜹니다.
바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린 각구대가 말동무 하자고 끼어 드네요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후일 만나자고 이야기 하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습니다.
걸음마도 떼지 못한 삼행을 만나고.
지근 거리에 오행이 보여 주변을 정밀 탐색합니다.
사구심이 레이다에 걸려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채심 중 지하부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지하부에 힘들게 살아온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네요...ㅠ
뇌두갈이에 지근은 일부 도퇴되었네요.
수명이 다한 구묵이 삼으로 보입니다.
정신차리고 싹대를 올리고 햇볕을 보려다가 그만...
그리고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으로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